2013년 6월 30일 일요일
근대 유럽:AD1648~1914
베스트팔렌 조약 이후 프랑스 혁명 전까지 유럽의 체제를 '앙시앙 레짐'이라고 부른다. 이 체제는 절대군주제와 복잡한 국제정치, 제한전, 중상주의 등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맥닐은 종교전쟁이 대륙을 휩쓴 후 다원주의 문화가 뿌리내린 것을 이 시기 유럽의 큰 특징으로 본다.
앙시앙레짐 시기 유럽 정치의 중심은 프랑스와 영국이었다. 프랑스는 앙리 4세가 국내의 종교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후 본격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해 루이 14세에 이르러 국력의 절정에 이른다. 귀족들을 중심으로 한 관료제 체제와 상비군이 자리잡았고, 법치주의도 서서히 확대됐다.
대륙의 중심 조류가 절대왕정이었다면, 영국은 명예혁명 후 지방주의에 근거한 의회제도가 자리잡았다. 의회는 내각과 국채라는 두 제도를 통해 국가 운영을 했다. 내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탄력적인 국정운영을 가능케했고, 국채는 전쟁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낮췄다. 이 것이 17세기 영국의 국력을 신장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18세기 말에 이르면,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이, 프랑스에서는 민주혁명이 일어나 유럽에서 앙시앙레짐이 붕괴되고 근대 자본주의 세계가 열리게 된다.
산업혁명의 본질은 생산의 기계화, 임노동의 조직화, 대량 생산과 대량소비의 시작이다. 초기 산업혁명은 소수의 발명가들에 의한 기술혁신에 의존했다. 방직산업과 철도산업, 증기선 등이 산업혁명의 초기 국면을 이끌었다. 이후 19세기 후반부터는 고도의 과학이론과 기술이 결한하는 대규모의 화학공업, 철강산업 등이 등장했다. 대학제도가 발달했던 독일이 이 시기에 급성장했다.
프랑스 민주혁명은 앙시앙레짐의 재정위기에서 시작했다. 부르봉왕조는 삼부회를 소집해 이 위기를 돌파하려했으나, 이 것이 자충수가 됐다. 부르주아지로 구성된 제3신분은 신분제 등 현 체제의 모순을 타파하고자했고, 혁명은 자체의 추진력을 얻어서 급진화했다. 결국 왕정이 타도되고 공화정이 들어섰다가, 나폴레옹의 등장과 함께 제국 체제가 들어섰다. 이후 19세기 내내 프랑스의 정치는 이런 혁명시기 등장한 패턴이 반복됐다.
산업혁명과 민주혁명은 진정한 세계규모의 혁명이었다. 프랑스 혁명의 이념은 전 유럽에서 혁명의 불길을 일으켰고, 산업혁명은 사회의 근본 구조를 바꾸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활상이 열악해진 노동계급의 불만은 민주주의를 거쳐 사회주의로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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